김정일 트윗 때문에 - 한국 박정근 씨 구속
2012년 2월 2일 게시, BBC
국제앰네스티, 북한정부 트위터 글 리트윗 때문에 구금된 한국인 즉각 석방 촉구
정치 운동가 박정근 씨는 북한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김정일 만세' 라는 글을 리트윗했다.
김정일은 지난 12월에 고인이 된 북한 공산 체제의 지도자이다. 박씨는 그를 조롱하려는 의도였다고 했지만, 7년 징역을 받을지도 모른다.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이 '풍자조차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샘 자리피 아태국장은 "평화로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인신을 구속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다. 박정근 씨 기소는 전적으로 말도 안 되며 즉각 취소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박정근 씨가 속한 사회당은 북한 체제를 공개적으로 자주 비난해 왔다.
박씨는 앰네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의도는 북한 지도자를 농담거리로 조롱하는 것이었습니다. 장난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정근 씨의 죄목은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적 행위'를 처벌하는 법인 국가보안법 위반.
박씨는 북한 글만 리트윗한 것이 아니라, 북한 포스터를 변형한 패러디 그림도 올린 적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씨는 "저는 미소짓는 북한 군인의 얼굴을 시무룩하게 아래를 보는 제 얼굴로 바꾸고, 무기 대신 위스키 병을 넣었죠"라고 전했다.
박씨는 1월 11일부터 서울 소재 구치소에 구속되어 있다.
'위협'
자리피 아태국장은 "박씨는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정당의 당원이지만,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의 피해자는 박씨뿐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은 국가보안법이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 통제에 악용되었다고 강조해 왔다.
또한 자리피 아태국장은 "국가보안법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축효과가 있다. 이는 국가안보를 다루는 법이 아니며, 사람들을 위협해 자신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한국 정부는 이 법의 이러한 악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트위터 본사가 특정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일부 트위터 게시물을 차단할 수 있게 정책을 변경하면서, 트위터 검열 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http://www.bbc.co.uk/news/technology-16852438
/번역: @gocherr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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